바스 릴리프

마치 피사체를 조각해놓은 듯 그 표면과 윤곽에 검은 선과 희 선이 겹으로 형성되어 흥미롭게 부조(浮彫) 현상을 이루는 사진을 바스 릴리프(bas-relief photo)라고 한다.
기본적으로 네거티브 필름과 같은 크기의 포지티브를 만든 다음, 그 두 장의 필름을 유제면끼리 맞붙도록 합치고 거기에서 생긴 극히 작은 틈새를 통해 생기는 음영에 묘미가 있는 것이다.
주제는 무엇이든 좋지만 릴리프가 되었을 때 효과를 올릴 수 있는 것은 명암의 톤이 확실하고 콘트라스트가 있는 피사체로서 중간 톤이 부드럽고 풍부한 것이 좋다. 우선 지금까지 찍어온 네거티브 중에서 조건이 맞는 것을 찾는 경우도 있겠지만, 릴리프 사진을 만들었을 때의 화면 효과를 예측하면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 촬영하면 이상적일 것이다.
그리고 감광파장 영역이 서로 틀린 두 종류의 네거티브를 사용하여 릴리프 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일반 촬영용 필름을 사용해서 동일 피사체에 대해 빨강 필터와 파랑 필터를 끼워 두 종의 네거티브를 만들고 그 중에 어느 하나로 포지티브상을 만들어서 이 포지티브상과 다른 상을 합쳐서 만들 수가 있다

◀만드는 방법▶

① 리스 필름을 아래로 하고 오리지널 네거티브를 위로 하여 막면을 서로 마주 보게 한 다음 깨끗한 판유리로 밀착하여 위로부터 노광을 준다.
② 밀착인화한 포지티브용 필름을 너무 경조가 되지 않도록 현상처리한다.
③ 오리지널 네거티브의 막면과 만들어진 포지티브의 막면을 서로 합치고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를 약간 비낀 다음(0.2-0.5mm 정도)두 장의 필름을 테이프로 잘 고정시켜 준다.
④ 고정시킨 필름을 확대기의 캐리어에 넣어 테스트 인화를 거친 다음 인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