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8-12-04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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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과 사진의 보존(내구성)
한때 3C 시대가 있어 상당히 뽐냈다. 즉 Camera, Car, Cash 를 말한다. 당시에는 카메라는 사치품으로 간주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이젠 우리 생활에서 문화용품으로 필수품화 되었다. 사진촬영은 취미생활 중에서도 으뜸이며, 학술연구는 물론 사건과 생활의 중요한 기록수단으로 문화발전에도 크게 공헌하고 있음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이렇듯 사진자료는 중요한 몫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보존이 자칫 소홀해지는 경향으로 정작 목적에 따라 활용하려면 효과가 저하, 또는 상실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여기에 보존 상의 주의할 점을 참고로 몇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감광재(필름이나 인화지 또는 사진)의 내구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들 수 있다.
첫째: 고온다습한 장소에 보관은 금물이다.
바캉스철에는 명심해야 할 사항이다. 뜨거운 모래사장에서 카메라를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된다. 또 겨울철 난방기에서 풍기는 스팀 가까이나 책상위, 또는 캐비넷 속에 보관하는 것도 좋지 않다.
둘째: 직사광선이 비치는 곳.
승용차로 여행을 떠날 때 흔히 승용차 내부 뒤 트렁크 위에 올려놓고 달리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런 일은 없어야 한다. 또 DP 점에 필름을 구입하기 위해서 찾아가면 햇빛이 내리쪼이는 진열장에서 꺼내주는 사례가 있는데 보관상태가 매우 불량하므로 이런 상태의 필름을 사서는
안된다.
셋째: 유독가스가 풍기는 곳.
즉 새로 장만한 양복장이나 자개장 안 또는 철제 캐비넷 속은 포르마린이나 유독페인트로 인하여 필름유제층에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게 하여 사진성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즉 보존조건이 적합치 못하여 그 영향을 받아 필름 본래의 특성효과를 해쳐 감광도가 저하되고 콘트라스트가 제멋대로 흐트러져, 칼라바란스가 변하고, 색 재현상태가 나빠 화질이 불량해진다.
상기와 같은 보존 조건이 불량한 필름으로 그대로 촬영하여
처리결과를 보고 일반 소비자는 현상소나 DP 점에 책임을 전가시키는데 이는 잘못이다. 이러한 실수를 없애기 위하여 다음 사항을 지켜야 한다.
① 필름은 유효기간 내에 촬영, 현상처리하자.
필름상자에는 반드시 유효기간이 명시되어 있다. 아무리 보존상태가 양호하다해도 필름의 유효기간이 경과되었으면 필름의 감광도, 색재현성, 생생한 입체감의 화질은 바랄 수 없으며 퇴색한 듯하면서 탄력성이 없다. 그러나 부득이한 사정으로 써야 할 경우는 노출을 정상필름보다 한 조리개분 더 보정하는 것도 요령이며 현상처리하면 전반적으로 ISO 100 필름은 푸른기가 돌고 ISO 400인 필름은 약간 흐린 붉은기가 있으므로 이는 각오해야 한다.
일단 촬영한 필름은 바로 현상의뢰하여 처리해야 한다. 하루하루 미루다가 보존상태가 전기한 바와 같이 불량하게 되면 사진성을 상실하게 된다. 만약 시간적으로 바쁜 일이 생기게 되면 비닐봉지에 넣어 끝을 밀봉하여 서늘한 곳에 보관하면 된다.
거래하는 DP점도 사진지식이 있는 점포와 거래하면 자기가 의뢰한 필름을 실수없이 처리 전달받을 수 있다.
② 미촬영필름의 보존
장기간 필름을 보존할 시는 가능하면 냉장고에 보존하는 것이 좋다. 또 특수한 칼라필름인 경우는 -18。~-23℃의 저온으로 보존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냉장보존한 필름은 꺼내서 사용할 때는 실온에서 한시간 정도 적응시켜 사용하여야 한다. 필름규격과 길이에 따라서 다소 차이는 있다. 만약 그대로 사용하면 필름막 면에 결로현상이나 얼룩이 생성되어 촬영처리해도 사진이 못쓰게 되는 결과가 되어 냉장보존한 보람이 수포로 돌아간다.
③ 현상완료한 필름의 보관
칼라필름은 여러 층의 색소층으로 형성되어 사진의 화상이 실상과 같이 재현되도록 안정된 유제를 사용하고 있으나 색소는 시간의 경과와 필름이 보관된 상황에 따라서 퇴색, 변색되어 간다. 그러므로 사진이나 필름의 안전성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물리적 요인은 전술한 바와 같이 빛, 열, 습기, 유독가스 등이다. 또 화학적
요인으로는 처리기간, 처리온도, 교반, 수세, 처리약품 등을 지정한 대로 이행하지 않으면 화질이나 필름 본래의 품질이 저하되는 요인이 된다.
습도가 높은 것은 온도가 높은 것보다 더 악영향을 끼치고 너무 건조해도 나쁘다. 그러므로 가장 이상적인 조건은 20℃ 이하에서 상대습도 15％~40％이며, 금속상자나 목재상자 속에 방습제를 같이 넣어 보관하면 된다.
④ 칼라슬라이드 필름의 취급
칼라슬라이드 필름의 수명은 영사기의 램프의 빛과 열의 강도, 영사시간의 총계에 따라 결정된다. 램프의 광량이 너무 높은 상태에서 오랜동안 영사하면 슬라이드의 변색을 촉진시키고 필름이 뒤틀려 못쓰게 되는 경우도 발생한다. 한 장면을 1분 이상 영사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장기간에 걸쳐 자주 사용할 때는 오리지날 필름을 복제해서 사용하는 것도 좋다.
바르게 보관하기 위하여 방열유리를 사용하여 마운트할 때는 유리면의 습기와 먼지를 완전히 닦아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열로 인하여 곰팡이가 생기고 색상이 변하여 영사 상태가 불량해진다.
⑤ X-광선에서 필름의 보호
병원이나 연구실에서 X-Ray 촬영이 진행될 때 조사(照射) 범위 안에다 필름이 내장된 카메라를 방치하거나, 공항에서 휴대품 통관시 휴대품 검사를 받을 때는 아무리 약한 X-광선일지라도 자주 또 오래 필름에 투시하게 되면 사진성이 불량해진다.
특히 요즈음에는 고감도 필름이 개발되어 유효하게 사용되므로 약한 X-광선일지라도 감광되니 통관관계관에게 수검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미현상필름을 해외로 현상의뢰코자 우편으로 송부할 때도 미현상필름재중-X-광선」라고 주서(朱書)하고 또는 영어로 「Contents: Unprocessed Photographic Film Please Do not X-Ray」라고 표기해야 한다.
⑥ 물에 젖은 필름의 구제
(가) 현상처리가 끝난 네가필름이나 슬라이드필름.
홍수, 화재, 수도관파열, 장마 등으로 필름이 젖었을 때는 필름에 중대한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때는 신속한 조치를 취해서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제일 먼저 취해야 할 조치는 필름을 넣은 봉투, 슬라이드마운트를 같이 맑은 물에 얼마간 담근다. 다음에 18℃ 이하의 맑은물 1ℓ에 37％의 포르마린 15㎖를 첨가한 용액을 플라스틱용기에 넣어 젖은 필름을 완전하게 담근다. 이와 같은 조치는 필름의 젤라틴 막이 불은 상태를 경화시키고 막면의 손상이나 곰팡이의 번식을 방지할 수 있다.
다음은 되도록 빠른 시간에 필름에 부착된 봉투류와 슬라이드마운트를 조심히 뜯어내고 18℃ 이하의 물에 10~15분간 수세한 후 희석한 수적방지액에 1분간 담근 후에 건조시킨다.
(나) 미현상필름이 물에 젖었을 때는 깨끗한 물에 완전히 흠뻑 적셔 될 수 있는대로 빨리 현상처리해야 한다.
⑦ 사진의 보관
사진의 보존도 필름류와 마찬가지로 사진성에 악영향을 미치는 조건을 제거해야 한다. 작품 사진을 판넬해서 사무실이나 거실을 장식하기 위하여 벽면에 걸어두는 일이 많은데 직사광선이 비춰질 수
있기 때문에 쉽게 변색되어 당초의 목적을 충족시켜주지 못한다. 또 장마철에는 유리 사이에 습기가 차서 사진이 늘어나고 개이면 수축하는 등 변화에 사진이 뒤틀려 못쓰게 되는 경우도 있다. 추억어린 학창시절의 사진이나 가정행사의 기념사진을 앨범에 간직하는데 너무 오래 방치해두고 손질을 해주지 못했기 때문에 오래 간직해야할 소중한 사진이 변해버린다. 날씨의 변화에 따라서 가끔 앨범을 꺼내서 통풍을 시키고 곰팡이가 생기면 알콜 등으로 잘 닦아내야 한다.
흑백필름이나 사진의 경우는 변색하는 요인을 네가지로 말할 수 있다.
(가) 사진인화 과정에서 정착제가 처리된 후에도 필름이나 사진면에 잔류해서 화상의 은과 반응하여 얼룩이 생겨 화상이 선명하지 못하게 된다.
(나) 정착시간이 너무 짧고, 또 정착액이 너무 피로해져서 효과가 저하되어 은이 화상에 잔류한다.
(다) 고온다습한 장소에 보관, 유해한 화학물질이 풍기는 장소에 보관할 때 사진이 변색된다.
(라) 수세 시간이 너무 짧고 수세방법이 철저하지 못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필름과 사진작품은 보관과 사용에 세밀한 주의가 요구되는 바, 명심하여 아름다운 추억을 상실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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